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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고속도로에 둘러싸여 있는 판교제2테크노밸리와 금토지구(판교제3테크노밸리. 사진 상단 좌측) 전경. 판교제2테크노밸리는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금토지구는 토지 보상이 막 끝나 공정률 10%를 보이고 있다. 2023.3.2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판교2·3 기업 860·종사자 2만4천 예상
3천671가구 주택도 들어서
3개 고속도로 교차 지점 위치·현 출구 3개


성남시 수정구 시흥·금토동 일대에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1·2단계로 조성 중인 판교제2테크노밸리(43만460㎡)의 2분의 1가량은 경부고속도로와 대왕판교로 사이에, 나머지는 경부·용인서울·제2경인 등 3개 고속도로가 교차하며 삼각형을 이루는 곳에 위치해 있다.

또 삼각형 안에는 판교제2테크노밸리와 병행해 판교제3테크노밸리(금토지구, 58만2천961㎡)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이런 판교제2테크노밸리에는 IT(정보기술) 관련 등 365개 기업 입주가 예정돼 있고 이동 인구를 제외한 순 종사자수는 4천33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판교제3테크노밸리에는 3천671가구의 주택과 더불어 자족용지에 기업 500여개사가 입주하고 종사자수는 2만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로에 둘러싸여 섬처럼 고립돼 있는 지역에 웬만한 미니신도시급 개발이 이뤄지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판교제2·3테크노밸리에서 외부로 통하는 길이 철도는 없고 대왕판교로와 연결된 2~4차선 도로, 청계산 옛골을 거쳐 서울 서초구로 이어지는 2차선 달래내길, 대왕판교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등 3개밖에 없다는 부분이다.

성남시, '판교1 반면교사·교통대란'
'당초 교통환경평가 오류에도 달라지지 않아'
LH, '교통영향평가서 기준 대책 충분'


성남시는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판교제2·3테크노밸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에 '서판교~제2판교 도로연결',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고속도로) 연결 진출입 램프 신설', '용인~서울고속도로 연결 진출입 램프 신설', '달래내로 4차로로 확장', '성남도시철도 2호선(판교)트램 설치를 위한 제반시설 제공 및 사업비 지원' 등을 요구해 왔다.

특히 자체 재원으로 추진 중인 '판교 트램'과 관련, 기존에 계획했던 노선을 변경해 금토지구로 연결하기로 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LH 측은 2개만을 수용하고 용인~서울고속도로·달래내로·판교 트램 부분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에 대해 교통대란이 불 보듯 뻔한 상태인데 LH가 무책임하다고 맞서고 있다. 실제로도 50%가량 진행된 판교제2테크노밸리 입주기업들 사이에서는 교통에 대한 하소연이 벌써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아침저녁으로 길이 막힌다. 다른 교통대책은 세워지고 있는 거냐"고 되물었다.

LH는 당초 교통영향평가를 하면서 입주·방문자 등 활동 인구에 대해 측정하면서 적정기준치의 10분의 1 수준만 적용하는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교통대책에 대한 LH의 입장은 기존과 별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게 성남시의 항변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교통 때문에 갖가지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판교제1테크노밸리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이런 교통대책으로는 향후 준공승인에 동의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 오류와 관련해 유발인구 정정사항을 반영한 뒤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했고 제2경인고속도로 연결로를 보완했다"며 "현재 교통정체, 혼잡 등이 발생하고 있는 부분은 도로 등이 모두 완성되지 않아 그런 것이며 교통영향평가서상 전체적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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