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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암 인천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지난 3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인사간담회에 출석해 공사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2023.3.3 /인천시의회 제공

조동암(68) iH(인천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회에서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등 정책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의회에서 해당 안건 심의를 보류한 구월2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과 관련해선, 곧 재추진할 수 있도록 의회와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동암 iH 사장 내정자는 지난 3일 인천시의회에서 열린 인사간담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초일류 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사업과 함께 침체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각종 재생사업에도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제물포르네상스 등 정책사업 적극
개발분야 취약 '기술부사장' 고민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이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은 인천 내항 1·8부두를 포함한 항만 부지 182만㎡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역사·문화가 어우러지는 해양관광과 레저문화 중심의 '하버시티'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조동암 사장 취임 이후 이 사업에 대한 iH의 참여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취임 이후 ▲정부·인천시 정책 기조에 맞는 개발사업 적극 대응 ▲금융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재정 안정화 대책 마련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에 대비한 사업 리스크 선제적 대응 ▲구도심 혁신을 위한 도시재생 활성화 ▲주거복지·주거안정 대책 등을 경영 방향으로 삼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iH 부채 문제와 관련해 조 내정자는 "지난해 기준 iH 부채는 5조9천900억원(부채 비율 199%)으로, 2019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에 있다"며 "2026년에는 부채 비율을 132%까지 낮춰 안정적인 경영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동산 경기가 악화한 상황에서 신규 사업에 대한 발주 시기를 조정하고 기존 사업에 대한 원가 절감 등으로 사업 위험을 선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행정 공무원 출신인 조 내정자가 도시 개발사업과 같은 전문 분야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술부사장 자리를 만들어 그런 쪽을 보완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며 "전문 기술분야는 해당 본부장들이 잘 이끌고 경영·인사·재무분야 등은 사장이 맡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동암 내정자는 1975년 공직에 입문해 인천시 안전행정국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인천시 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취임식은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