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하 갤러리아 광교)에 국내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입점한다. 경기도에선 유일하게 디올 매장을 운영하는 '하이엔드' 백화점이지만 고물가에 SPA 브랜드가 주목받는 점 등을 고려해 개점 3년만에 처음으로 SPA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갤러리아 광교 지하 1층 파사쥬에 에잇세컨즈가 들어선다. 수원컨벤션센터로 이어지는 보행광장 입구에 입점 예정이며, 규모는 621.48㎡가량이다. 에잇세컨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다.

에잇세컨즈는 이미 수원지역 다른 백화점인 AK플라자 수원점과 롯데몰 수원역에 입점해있지만, 갤러리아 광교에 들어서는 것은 의미가 사뭇 다르다. 문을 연 지 3년이 된 갤러리아 광교점의 첫 SPA 브랜드 매장이어서다.  

 

갤러리아 광교점엔 국내 주요 SPA 브랜드인 탑텐, 스파오, 미쏘는 물론 일본 유니클로나 스페인 자라(ZARA)도 없다. 에잇세컨즈가 광교점에 들어서면 전국 갤러리아 백화점에 입점하는 첫 국산 SPA 브랜드가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4일 지하 1층 '에잇세컨즈' 입점
고물가·MZ세대 고객 공략 고려

이는 고물가 상황 등과 맞물린 행보로 해석된다. 현재 SPA 브랜드는 물가 상승과 맞물려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와 유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전략을 앞세우면서 MZ세대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국내 SPA 시장 1위 브랜드인 탑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3% 상승하면서 7천800억원을 기록했다. 스파오 역시 25% 늘었고 에잇세컨즈 역시 30% 올랐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개점 3주년을 맞아 MZ소비층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는데, 에잇세컨즈 입점은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백화점으로서도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만큼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보복 소비 여파로 매출이 증가했던 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이후 판매액이 하락세다.

지난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 1월 '수도권 시도별 산업활동동향'에서도 경기지역 백화점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9.4%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