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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에서 기업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기업활동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김포시의 공격적인 행정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본적인 사회인프라에서 자금·기술·판로에 이르기까지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지원정책을 통해 70만 자족도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포는 5만7천개 사업체와 7천500여개 공장이 등록된 경기 서북부 최대 산업도시로 통한다.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공항과 항만, 고속도로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기업들이 선호한다.

여기에 김포시는 '사회인프라 구축', '자금 지원','기술 지원', '마케팅 지원', 'SOS 지원' 등 5개 분야로 구분해 이들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 수만 늘리는 게 아니라 통일시대를 선도할 수도권 경제중심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반산단 8곳·도심산단 4곳 조성해 '업종 집적화'
김포지역은 2010년대 들어 김포한강신도시 건설과 더불어 김포한강로·김포도시철도(골드라인) 개통,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부분연결 등 광역교통 여건 개선으로 신규기업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양촌읍 학운리를 중심으로 정비된 일반산업단지 '김포골드밸리'는 기업인들의 김포 이전을 부추기는 요인이었다.

김포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김포골드밸리 7개소, 월곶면 1개소 등 전체 334만㎡ 규모의 일반산단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시는 이곳의 직접생산 유발효과가 3조9천6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포테크노밸리 등 총 4개소에 도시첨단산업단지도 추진한다. 시는 대기업 유치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심산단에 IT, BT 등 첨단업종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국지도 넓히고 산단 진입로 신설 등 교통망 강화
공공·금융·시험인증기관 입주할 센터 준공 눈앞
콤팩트시티 접한 곳엔 미래산업융복합클러스터


교통망도 강화된다. 시는 김포골드밸리가 경기 서북부 최대 산업클러스터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교통량이 증가한 국지도 84호선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이 일대 정체가 해소되면 기업의 통행편의가 대폭 향상된다. 산업단지 진입부의 경우 얼마 전 학운6산단 진입도로 공사를 끝내고 올해 학운5산단 진입도로를 착수한다.

김포시는 이 밖에 신규 산단의 오폐수 물량을 감당할 '양촌2 공공폐수처리시설'을 현재 설치하고 있으며, 산단 권역 여러 하천에 근로자 휴식공간을 꾸미고 있다. 양촌산단에는 기업 관련 공공기관·금융기관·시험인증기관이 입주할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가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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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융복합 클러스터가 추진되는 김포시 구래동 유휴 국유지. 사진 오른쪽 방향으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2023.1.8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청년·콘텐츠 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돼 김포의 미래산업을 이끌 토대 구축에 속도가 붙는다.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예정지와 접한 미매각 국유지에 일자리와 창업 등을 유발하는 '미래산업 융복합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김포시 구래동(5만5천㎡)과 마산동(2만9천㎡) 국유지를 토지개발 신규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구래·마산동은 김포에서 가장 젊은 지역으로 추후 구래동 국유지에 미래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마산동 국유지에는 '센트럴컬처플랫폼(가칭)'이 각각 조성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다양한 자금지원 혜택
자금 지원 분야는 융자규모 833억원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비롯해 '경기도 중소기업 육성자금', '소상공인 운전자금',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특례보증', '청년기업 특례보증', '콘텐츠기업 특례보증', '중소기업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 '중소기업 제조물책임 보험료 지원' 등이 준비돼 있다.

시는 국내외 경제침체가 계속되는 와중에 기업인들이 이 같은 자금지원책에 힘 입어 경영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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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 지원을 받아 대외 전시회에 참가한 김포 관내 기업인들. /김포시 제공

기술 지원 분야는 연간 매출 120억원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 개발생산 판로 맞춤형 지원', 신제품 개발 촉진을 위한 '디자인개발 지원', 산학연 자원을 활용한 '기술닥터', '지식재산 창출 지원',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 등의 정책을 펼친다.

이 가운데 기술닥터는 관내 인력·장비·기술·정보 자원을 최대한 결집해 제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발품 시책이다. 지식재산 창출 지원은 'IP 바로지원 사업'(김포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법상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지식재산바우처 사업'(4차산업혁명 관련 도전과제 기술 등)을 추진한다.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 신청대상은 김포시 소재 뿌리산업 기업 및 협동조합이다.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주조·금형·용접·표면처리·소성가공·열처리 등 기초공정산업을 뜻하는 용어로 김포시는 이들이 시제품(금형) 제작, 시험분석, 각종 인증획득을 진행할 때 최대 2천만원 한도까지 지원한다.

해외개척할 때 콘텐츠제작·수출물류비 걱정 '뚝'
노후시설 공정 개선해 근로자 생산성 향상 도모
"경영활동에 전념하도록 시책 꾸준히 발굴할 것"


■소규모 기업 기숙사·식당·화장실 보수비용까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기업인들의 판로 개척에도 앞장선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콘텐츠 제작,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및 해외지사화, 중소기업 수출 물류비·무역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전시회 참가는 물론, G-FAIR KOREA 단체관 운영과 경기도공예품대전 출품 등도 돕는다.

'기업 하기 좋은 김포' 로드맵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정책은 기업SOS 지원이다. 기업인 입장에서 천군만마와 같은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 '노후생산시설 현대화', '중소기업 노동자기숙사 임차료 지원', '경기도 기업SOS넷', '기업인 네트워크', '중소기업 정부사업 공모 지원' 등이 있다.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은 중소기업의 기숙사·식당·화장실·작업공간 등의 신축 및 보수, 노후 지식산업센터 내 공공시설물 보수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노후생산시설 현대화는 비효율적인 공정을 개선해 기업 측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 사업이다. 연매출 30억 미만인 20개사, 30억 이상인 5개사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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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관련 공공기관·금융기관·시험인증기관이 입주할 김포제조융합혁신센터 투시도. /김포시 제공

노동자 기숙사 임차료 지원은 기숙사 신축이 어려운 중소 제조기업에서 사업주 명의로 관내 주거시설을 임차, 노동자에게 기숙사로 제공하는 경우 월 임차료의 80% 이내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시는 중소기업의 정부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외부 컨설팅 비용을 지원한다.

경기도 기업 SOS넷은 경영과정에서 겪는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주기 위한 애로사항 처리시스템이다. 연중 '공장설립', '주변 인프라', '창업 및 벤처', '자금 및 융자지원', '판로 및 수출', '기술 및 인증', '세무 및 회계', '인력 및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상담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에만 전념하고 기업 간 상생 발전이 이뤄지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갈수록 다양해지는 기업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책을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