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장욱진 고택, 의정부 미술도서관, 양주 일영역 등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다녀간 경기도 곳곳이 유명세를 치르며 인파가 몰리는 가운데 현대백화점 판교점마저 BTS가 장악하는 등 BTS가 경기도 지역경제를 흔들고 있다.
6일 오후에 찾은 현대백화점 1층. 이날부터 레고코리아 주관으로 열리는 '레고 BTS 다이너마이트(Dynamite)' 팝업스토어가 있었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BTS 멤버들을 레고로 형상화한 제품이 지난 1일 출시된 기념으로 마련된 것이다.

BTS의 히트곡인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했다. 가격은 14만9천원으로 뮤직비디오 속 아이스크림 차, 도넛 가게 등은 물론 각 레고에 BTS 멤버별 특징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BTS 멤버들이 뮤직비디오에 입고 나오는 착장도 재현했다.
팝업스토어는 셀린느 매장 바로 옆 통로에 조성됐는데 먼 발치에서도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과 레고의 로고가 눈에 띄었다. 팝업 매장에 들어서니 유리장에 진열된 BTS 레고가 눈길을 끌었다. 체험 공간도 발길을 사로잡았다.

팝업스토어에 준비된 레고를 활용해 나만의 피규어를 제작하는 공간이었다. 팝업스토어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얼굴과 머리, 상체, 하체 등 원하는 레고를 골라 조립한 뒤 네임펜으로 직접 꾸밀 수 있었다.
제작한 레고는 '레고 BTS 콘서트 디오라마'에 설치할 수 있었다. 일종의 방명록과 같은 개념이다. 'RM ARMY' 등 먼저 다녀간 이들이 놓고 간 레고에서 BTS에 대한 팬들의 사랑이 가득했다.
'레고 다이너마이트 팝업스토어'
멤버별 특징 구현·착장 재현
"첫날 오후 4시 230명 이상 방문"
맥도날드 피규어도 열풍
멤버별 특징 구현·착장 재현
"첫날 오후 4시 230명 이상 방문"
맥도날드 피규어도 열풍

첫날부터 많은 이들이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팬이 아니더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평이 이어졌다. 매장 관계자는 "첫날인데 오후 4시 기준 벌써 230명 이상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험존에서 만난 김모(32)씨는 "BTS와 레고의 결합이 놀랍고, 팝업스토어를 잘 꾸며놔서 아미(ARMY·BTS 팬)가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BTS의 경제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BTS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점과 맞물려,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은 17억200만달러로 전년(11억5천100만달러) 대비 47.9% 상승했다.

지역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BTS 멤버들이 다녀간 곳들이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BTS의 위력은 막강하다. 맥도날드가 출시한 BT21 피규어가 열풍을 일으킨 점이 대표적이다. BT21는 BTS 멤버들이 직접 만든 캐릭터다. 지난달 23일 맥도날드는 한정판 BT21 피규어를 출시한 바 있다. 햄버거를 사면 해당 피규어를 5천9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는데, 출시 당시 이를 구하기 위해 맥도날드 곳곳을 돌아다니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