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무협 인천본부)가 중고차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무역금융을 활용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무협 인천본부와 한국중고차수출조합이 협업하는 것으로, 중고차 수출 업계의 단기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재 국내 중고차 수출업체들은 수출용 중고차를 사들일 때 현금을 먼저 지급하지만, 중고차를 해외에 판매할 때는 차량이 수출 대상 국가에 도착해야 수출대금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협 인천본부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중고차 수출업체가 수출대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업체들이 차량 수출을 위해 가입한 단기수출보험 증명서를 담보로 거래 은행에 수출대금을 먼저 대출받아 차량을 사들인 다음, 현지에서 수출대금을 받으면 갚는 형태다. 무협 인천본부는 한국중고차수출조합의 협조를 받아 각 중고차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참여 의향서를 신청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수출은 약 40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0% 이상의 차량이 인천항을 통해 선적이 이뤄지고 있는데, 수출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면 중고차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