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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생활용품 최대 반값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7일 방문한 수원시내 한 CU 생활용품 매대. 2023.3.7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고물가에 유통업계가 반값 할인 대열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이어(3월7일자 14면 보도) 이번엔 편의점이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대대적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유통 채널에 몰리는 모습 때문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전개하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편의점에서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서다.

전년 대비 생리대는 52.6%, 세제는 29%, 샴푸·린스는 28.5% 매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대용량 상품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용량이 클수록 단위당 가격이 낮아서다. 세제의 경우 1ℓ 이상 제품의 매출 신장률이 1ℓ 미만 상품 대비 15%p 이상 높았다.

편의점은 소용량 제품 판매가 중심을 이뤘지만, 고물가 시대가 이런 모습도 변화시키고 있다.

CU, 이달 생필품 최대 50% 할인
1+1 행사도… '대용량' 선호 높아


1+1 행사도 진행한다. 7일 방문한 수원시내 한 CU에선 할인행사뿐 아니라 1+1 이벤트도 함께 실시하고 있었다. 1ℓ 다우니 섬유유연제는 40% 할인해 8천300~9천200원, 섬유탈취제 페브리즈는 40% 할인해 5천8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샴푸와 린스는 1+1 행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곳 점주는 "편의점에서 식품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어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도 도시락, 음료 등 여러 먹거리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와 1+1 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한편 치솟는 물가에 할인행사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지고 있다. 오는 15일까지 창립 26주년 행사를 진행하는 홈플러스는 지난 1~5일 전월 동기 대비 매출이 최대 130% 늘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