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계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2천명의 관련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전문 기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오는 5월 착공한다.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대기업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 투자와 신규 기업 진출이 확대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7일 인천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건립을 위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최근 마무리해 오는 5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들어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지상 4층, 연면적 2천600㎡ 규모로 조성된다. 준공은 2024년, 본격적인 센터 운영은 2025년 시작된다. 총 1천400억원의 국·시비가 투입된다.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내 조성
'NIBRT' 도입… 전문인력 양성
업계 인력부족 문제 해결 기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아일랜드 바이오 인력 양성 프로그램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를 도입해 매년 2천명의 바이오 산업 분야 전문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 이곳에는 제약·바이오 산업 공정과 유사한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수준의 교육장이 갖춰진다. 128종, 334대 전문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연세대와 인천테크노파크 전담 교수진이 맡는다. 매년 바이오 관련 기업 신입 직원 1천100명을 비롯해 신규 취업 희망자 600명, 해외 위탁생 200명, 석·박사 학위 과정 150명 등이 센터에서 교육을 받는다.

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인력난 해소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바이오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국내 바이오의약품 업계 인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최소 수천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바이오 의약품 CMO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업계의 '인력 쟁탈전'이 심화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 보고회를 개최하고 인력난 해소를 위해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 도입, 바이오헬스 계약학과 확대,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확대 설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테크노파크 관계자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건립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 적기에 맞춤형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인천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과도 협력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