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공사가 반가운 것은 의왕이란 지자체가 하나로 통합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1년 5개월 정도 시 곳곳을 다니면서도 다소 아쉽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백운지식문화밸리와 내손동, 청계동 등에는 좋은 시설과 좋은 상권이 고천동, 오전동, 부곡동보다 잘 형성돼 운영되고 있는 만큼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눠 있어서는 안 될 복지 등 여러 혜택의 격차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터널 개통이 이뤄지면 안양 방면으로 돌아가지 않고 산을 가로질러 이동할 수 있게 돼 주민 간 교류 외에도 쇼핑·문화·휴식 등 다양한 분야의 공유가 가능해져 균등하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이뤄지게 된다. '오전~청계'간 터널 구간과 이어지게 될 오매기지구와 왕곡복합타운 등 신규 도시개발사업 추진 문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의왕시의 취약점은 면적 83%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도시발전이 힘들었던 만큼 수원과 안양과 같은 대도시가 인접해 있어도 인구 증가 등 도시화는 뒤늦게 이뤄져 발전이 더뎠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히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도의 친환경적 개발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오전~청계' 간 터널공사가 지닌 다양한 가능성과 기회가 있는 의왕시로의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원만한 사업 추진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송수은 지역자치부(의왕) 차장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