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인천 강화군수의 건강 이상설이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증폭되자 군청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강화군청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유천호 군수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유 군수는 정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기자회견은 강화군청 공보협력담당관 등이 주도해 약 15분간 짧게 진행됐다.

강화군청은 지역의 한 언론사가 지난 3일 "제보에 따르면 유 군수는 병원이나 군청 등에 출입할 때 두 명의 부축을 받고 있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건강하게 군정을 수행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보도한 것을 반박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유천호 출근 모습' CCTV 공개
언론보도 비난 "제보자 고발예정"


강화군청은 유 군수가 지난 2일 부축 없이 출근하는 모습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 장면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강화군청은 "영상에서 보듯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와 제보자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 군수는 지난 1월께 시정연설 등 각종 행사에 불참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연천·가평·강화·옹진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도 빠졌다(2월17일자 4면 보도=유천호 강화군수, 수술 뒤 수개월째 병석… 각종 행사 불참).

유 군수는 와병설까지 나돌자 1월 말께 입장문을 발표해 일각의 풍문을 일축했다. 그는 이달 2일께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두 달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자리를 비우게 돼 무거운 마음이었다"며 "많은 분께서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치료를 잘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강화군청 관계자는 "(유 군수는)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편함은 있지만,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