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간의 임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경기지역 농·축·수협 및 산림조합 조합장 중 30% 가까이가 교체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경기지역 조합장 당선자 180명 중 연임에 성공한 현직 조합장은 127명이다. 29%에 이르는 53곳에선 조합장이 바뀌었다.
당선자 180명 중 127명 연임 성공
수원·성남·부천·안산·시흥 '수성'
화성 팔탄농협, 용인 구성농협 등처럼 전직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조합도 있었고 안성 일죽농협처럼 전직 조합장이 탈환에 성공한 경우도 있었다.
수원, 성남, 부천, 안산, 시흥 등에선 현직 조합장이 모두 수성에 성공했다. 수원의 경우 관내에 수원농협, 수원축협, 수원지구원예농협 3개 조합이 있는데 염규종 수원농협 조합장과 장주익 수원축협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3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지난 2회 선거에서 신승을 거뒀던 이용학 수원지구원예농협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선 75.65%를 득표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승리를 확정했다.
반면 가평은 관내에 있는 3개 조합의 조합장이 이번 선거로 모두 바뀌었다. 양평군 역시 9개 조합 중 6곳의 조합장이 바뀌었고, 고양시 역시 9개 조합 중 5곳이 변경되는 등 비교적 교체 비율이 높았다.
단독 입후보로 투표 없이 일찌감치 당선자가 확정된 조합은 도내에 42곳이 있었지만, 반면 무려 7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조합장도 있다. 고양 송포농협 심은보 당선자다. 송포농협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도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조합이었는데, 심 당선자는 현직인 임용식 조합장을 뚫고 7대1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한편 이번 선거로 정영세 부천지구축협 조합장은 7선 고지에 올랐다. 도내 조합장 중 최다선이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당선자는 91.4%를 얻은 용인 구성농협 홍종민 당선자,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한 당선자는 26.2%를 얻은 남양주 수동농협 어구용 당선자다. → 당선자앨범 7~9면, 관련기사 10면(신교하농협 '단 1표차'… 세종대왕·모현농협 '딱 2표차')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