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싸리재에 있는 갤러리 잇다스페이스와 인천 옛 개항장 거리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 등 두 곳에서 예쁜 그림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최미진 작가의 초대전 '오늘은 뭐해? 사랑해!'가 열린다.

일상을 소재로 그린 최미진의 평면 작품 25점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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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진 作 '오늘은 뭐해 쇼핑하러가', 193.9 x 112.1cm, Acrylic on canvas, 2020/잇다스페이스 제공

최미진의 작가노트에 이렇게 글을 남겼다.

'오늘도'는 늘 반복되는 일상을 묻는 것이지만 '오늘은'이란 평소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를 갖고 던지는 질문이다. 어제'는 하지 않았던 '오늘'만의 새로운 시도는 '내일'은 어떤 일을 할지 기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는 나의 투병생활을 견뎌낼 원동력이 되었고, 이를 토대로 잃어버린 자존감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아픔을 겪었던 시절의 나처럼 정체성을 잃고 그저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질문을 조심스레 건네본다. '오늘은 뭐해?'

전시장 주소는 인천광역시 중구 참외전로 172-41이다.

도든아트하우스에서는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이순훈 작가의 개인전 '꿈-꽃길만 걷자'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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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훈 作 '꿈을찾아서-꿈을잡다',116.7×80.3cm,Oil on canvas/도든아트하우스 제공

이번 전시는 "고양이와 물고기의 자유로운 여정을 통해 꿈을 찾는 작가 자신과 이웃의 희망과 소망을 담아낸 개인전"이라고 한다.

그의 그림에는 여지없이 물고기와 고양이가 같은 공간에 등장하는데, 주로 등장하는 물고기는 '베타'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관상어다.

이순훈의 작품 속 베타는 작은 어항이 아닌 다양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유영한다. 또 물고기 베타와 함께 등장하는 고양이 역시 그저 물고기의 유영을 부러움 가득한 얼굴로 바라본다. 물고기와 고양이라는 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흥미롭다.

이순훈은 한국(인천)미술협회 회원, '인천미술대전 초대작가'로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며 활동 중이다.

도든아트하우스 주소는 중구 신포로23번길 90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