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것과 새로운 것의 조화를 통해 74만 시민들께 양질의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제12대 남양주문화원장으로 취임한 김경돈(62) 신임 원장의 일성이다.
남양주 퇴계원 출신으로 30년간 사진작가 활동을 해 온 김 원장은 타 장르의 예술인과 활발한 교류를 시작하면서 문화의 또 다른 개념을 마주하게 됐다.
그는 "20년 전 예술인들과 교류하다 남양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욕망이 커져 문화원에 들어오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사학(史學)에 관심이 많다. 과거에서 현재를 찾고 장점만을 골라 현대 문화에 접목해 시민들이 무슨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원 추진 방향에 대해서 그는 "이사 온 시민들에게 '남양주는 이런 곳'이란 소개를 하고 싶고, 계속 살고 싶은 문화도시로 키우고 싶다"면서 "선진 지역의 벤치마킹, 소속 이사들의 활발한 활동 장려 등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족한 인프라·문화원史 부재 '현안'
정약용·이석영 외 발굴 조명 구상도
남양주시는 대도시임에도 문화원 독립 원사와 예술의 전당, 아트센터 부재 등 문화서비스를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데다 다핵도시 특성으로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문화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그는 "인프라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지역의 문인들은 공연장, 전시할 곳을 찾아 헤매고 시민들은 타 지역으로 나가고 있다"며 "특히 문화원사의 부재는 기록 보존과 활발한 교육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원장은 "남양주는 현재 정약용, 이석영 두 분이 조명받고 있는데 앞으로 또 다른 훌륭한 분들을 발굴·조명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원장이란 중책을 맡아 소속 이사들과 더불어 시민들의 큰 머슴이란 생각으로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