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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민은 최근 열린 제70회 3·1절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 남자 일반부 크리테리움 U23 종목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차세대 사이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의정부시청 사이클팀 제공

경기도를 대표하는 사이클팀인 의정부시청 사이클팀, 그 중에서도 홍승민(18)은 한국 사이클의 미래를 여는 선수다.

충남 천안시의 목천고를 졸업하고 올해부터 의정부시청 유니폼을 입고 실업팀 생활을 시작한 홍승민은 서서히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트랙 중장거리가 주종목이지만 최근 열린 제70회 3·1절기념 강진투어 전국도로사이클대회 남자 일반부 크리테리움 U23 종목 등 도로 사이클 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자신의 이름을 한국 사이클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홍승민은 지난해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사이클 남자 고등부 개인도로단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포함해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3·1절 강진투어 전국대회 우승
"박상훈처럼 AG 금메달 딸 것"


그는 13일 인터뷰에서 "의정부시청 사이클팀 형들과 다 같이 힘을 내서 강진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었는데 목표로 했던 우승을 해서 너무 좋다"고 대회 우승 소감을 밝혔다.

홍승민은 "초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며 "힘든 것을 버텨낼 때 성취감이 크다.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자전거에 대한 사랑을 나타냈다.

또 홍승민은 '끈기'가 좋다는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경기중 힘든 상황을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운동할 때나 평소 생활에서도 끈기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랙 사이클 남자 개인추발(4㎞)에서 금메달을 따낸 의정부시청 에이스 박상훈은 홍승민의 롤 모델이다.

홍승민은 "목천고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박상훈 선수가 학교에 와서 기술적인 부분 등을 가르쳐 준 적이 있는데 그걸 계기로 가까워졌다"며 "저도 박상훈 선수처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말했다.

정한종 의정부시청 사이클팀 감독은 홍승민이 박상훈을 잇는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 감독은 "사이클에서는 파워가 중요한데 홍승민은 이 파워가 좋다"며 "본인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박상훈 선수 못지 않은 선수가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칭찬했다.

홍승민은 "올해 많은 대회에 출전해 최대한 실적을 쌓아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 무대에 뛰어든 홍승민. 앞으로 의정부시청 사이클팀에서 성장을 거듭할 홍승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