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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7층에서 유명 셀럽 작가들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2023.3.14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작품에 연예인 이미지를 매치시켜서 보는 게 참 재밌네요."

지난 13일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찾은 이모(47)씨는 7층에서 색다른 광경을 봤다. 판교점에선 지난 10일부터 백화점 곳곳에서 '판교 아트 뮤지엄'이 열리고 있다. 이씨의 발걸음이 멈춘 7층에선 웹툰작가 기안84를 비롯해 가수 김완선, 박혜경, 김종서, 크라잉넛 이상면, 배우 최민수, 박신양, 최정우 등 유명 연예인들의 미술 작품이 전시됐다.

그 중에서도 기안84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7층에 전시된 그의 작품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도 소개된 작품으로, 화려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작품을 관람하던 김모(52)씨는 "백화점에서 쇼핑하면서 유명인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참 좋다"며 "고등학생 자녀가 그림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주말에 같이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대百 판교점 '아트 뮤지엄'
김완선 등 유명인 작품 선봬
MZ세대 작가전도 관심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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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7층에서 유명 셀럽 작가들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2023.3.14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9층에선 MZ세대 작가 작품 전시가 한창이었다. 미미(MeME), 애니쿤(AniKoon) 작가의 작품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미 작가는 자존감이 결핍된 현대인을, 애니쿤 작가는 우리가 쓰고 있는 가면을 캔버스에 담았다.

10층에서도 다양한 작가들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평일인데도 적지 않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시 소식을 듣고 방문한 이들도 있었다. 성남에 거주한다는 김모(50)씨는 "이전 판교 아트 뮤지엄도 자주 왔었다"며 "이번엔 연예인 작품이 많다길래 와봤다"고 밝혔다.

이처럼 봄맞이 행사에 나선 백화점들이 각종 전시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2020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정기적으로 아트 뮤지엄을 열어온 현대백화점 판교점 외에 경기도내 다른 백화점들도 전시에 공을 쏟는 분위기다. 집객 효과 등은 물론, VIP 고객의 눈길을 끌 수 있어서다.

개점 3주년을 맞이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숫자 3을 엠블럼으로 한 다양한 전시를 진행 중이며, AK플라자 수원점도 6층 갤러리에서 캐릭터 '에스더버니'를 활용한 무료 전시를 열고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