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하수처리장
팔당호 수계를 중심으로 남양주시와 광주시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도 내 시·군들의 하수도 보급률이 경기도 평균치에 크게 밑돌고 있다. 광주 곤지암 하수처리장 전경. 2023.3.14 /광주시 제공

팔당호 수계를 중심으로 남양주시와 광주시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도 내 시·군들의 하수도 보급률이 경기도 평균치에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도의 올 3월 현재 하수도 보급률은 95.1%인 가운데 최근 조사에서 남양주시와 광주시만 96%로 나타났다. 반면 양평군 79.2%, 여주 82%, 가평 82.8%, 이천시는 93%다.

남양주·광주시 제외한 지자체들
10%p 차이 불구 예산 턱없이 부족


양평군의 경우 100% 하수처리 목표 연도로 최소 2050년을 예상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전원주택 증설로, 기간은 늘어날 전망이다. 총 3천억원 예산 소요 전망에 현재 약 75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여주시 또한 하수처리장 증설 및 관로설치 정비계획 1단계(2021~2025) 목표 91%를 달성하는데 예산 3천700억원 상당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으로 3천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가평군의 경우 2040년까지 96.7% 목표이며 예상 비용은 3천800억원(하수처리장 신·증설 1천67억원, 관로 신설 2천733억원)이다.

팔당호 수계 인근 지자체의 경우 도·농 복합도시로 구성돼 농업 중심으로 마을이 산재돼 있어 하수처리 시설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2천3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수질 BOD 1.0PPM을 달성(2월28일자 9면 보도=팔당호 '1급수 약속', 24년만에 지켰다)하며 새로운 물관리시대를 맞이했다.

환경부가 1998년 11월20일 '팔당호 등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팔당호를 수질 BOD 1.0PPM 수준의 1급수로 만들겠다고 국민들과 약속한 지 24년 만에 지켜진 약속이다.

수질 BOD 1.0PPM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팔당호로 유입되는 인근 지자체의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