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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체험 프로젝트 '소소함의 모양' 포스터. /수원시립미술관 제공

수원시립미술관이 어린이 관람객들을 타깃으로 한 현대미술 전시회를 개최한다. 작품 관람은 물론 연계 활동을 통해 감상을 직접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14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체험 프로젝트 '소소함의 모양'은 소소한 일상에 주목해 주변 풍경, 내면의 감정, 외부감각 등 일상 요소와 관련된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박형진, 박정민, 장한이 이들 3인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다.
소소한 일상과 관련된 현대미술 전시
박형진·박정민·장한이 '3인 작가' 소개
총 3개 섹션으로 구성… 참가비 '무료'
전시는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 '색으로 표현하는 풍경의 모양'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풍경을 모눈종이와 색으로 기록하는 작가 박형진의 작품이 전시된다. 계절에 따른 개나리의 변화를 볼 수 있는 56개의 회화 연작 등이 걸려있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준비된 '모눈종이 돋보기'교구재를 활용해 모눈종이 격자로 일상 풍경을 바라보고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섹션 '말하지 못한 소소한 감정들의 모양'에는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을 책가도의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는 작가 장한이의 작품을 선보인다. '나열식 책가도'의 방식으로 표현한 'N분으로 쪼개진'(2022) 등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연계해 민화 책가도의 모양과 같은 '감정 책가도 서랍'에 자신만의 감정 모형을 배치하고 표현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마지막 섹션 '일상 속 리듬의 모양'은 우리가 느끼는 감각들을 도자와 사운드를 이용한 설치 미술과 흙을 사용해 드로잉으로 표현하는 작가 박정민의 작품이 마련됐다. 일상 속 순간들을 마주치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 판형 도자 작품 '스침의 기록'(2022) 등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작품과 연계해 청진기로 심장 박동과 주변 자연의 소리 등 일상 속 리듬들을 다양한 재료들로 입체적으로 표현해 본다.

이번 프로젝트 참가비는 무료이며 매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유아 단체 대상 전시 해설이, 오후 4시에는 어린이 전문 도슨트의 해설이 진행된다. 아울러 작품별 연계 활동지를 작성한 후, 나만의 일기를 만들어 보는 '소소함 일상 모음집'이 상설 프로그램으로 무료로 운영된다.

또 일상 풍경 기록, 리듬 표현, 감정 수집 등을 주제로 전시 참여작가 박형진, 박정민, 장한이와 예술 강사가 함께하는 특별 워크숍이 3월부터 6월까지 총 4회 운영될 예정이다.

자세한 전시 내용과 프로그램 및 워크숍 참여 방법은 수원시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suma.suwon.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