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2천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인천시는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책 지원,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2023년 창업정책 시행계획'을 세웠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시는 2026년까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 기업을 1만6천개로 늘리고,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 시행계획에 '인천형 창업 인프라'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주요하게 포함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한 분야와 환경, 에너지 등의 친환경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 인천형 창업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 추진
강소연구특구단지 환경산업 연계


인천시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K-바이오 랩허브'를 중심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고 인천강소연구특구단지, 제물포역·내항 일대 창업 공간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K-바이오 랩허브는 송도국제도시에 의약·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시설을 건립하는 것이고, 인천강소연구특구단지는 인천 서구에 있는 환경산업 인프라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창업을 원하는 시민에게 초기 준비 단계부터 성장, 도약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청년의 창업 도전을 장려하고 국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소셜벤처기업·로컬크리에이터 육성, 해외 진출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청년 창업기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생태계도 확대한다. 인천시는 유니콘 도약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위해 인천혁신모펀드로 1천5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유니콘은 설립한 지 10년 이하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업체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투자유치 플랫폼을 운영하고 대기업·중견기업과 기술, 정보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적용해 유망한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한다.

해외 진출 청년기업 100곳 육성
1500억 이상 신규펀드 조성키로

인천시는 온라인 창업 플랫폼을 고도화해 창업기업, 투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보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둔화,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창업 여건이 어려웠지만, 인천 창업 증가율은 전국보다 4배 이상 높았다"며 "올해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창업도시 인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