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간 수원 영통지구 내 마지막 미개발부지로 남아 있던 종합의료시설 부지에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종합병원 등의 개발 수요 저하로 아파트가 조성되는 대신 사업자가 개발이익금으로 인근에 영통도서관 신축, 영통중앙공원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에 나서기로 했다.

수원시는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영통지구 종합의료시설 부지 사전협상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영통지구 내 당초 종합의료시설을 조성하려던 부지에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 사업시행자 등이 얼마만큼 공공기여를 통해 주민들에게 이익을 환원할지 공개한 것이다.

앞서 시는 1997년 준공된 영통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종합의료시설 부지(영통동 961-11번지)에 세워져 있던 도시계획시설 계획을 폐지하고 공동주택 개발이 가능하도록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했다.

면적이 3만1천376㎡에 이르는 땅이 25년간 미개발 상태로 방치돼 도시경관·환경 훼손, 안전사고 우려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된 데 따라서다.

市, 기존 의료시설서 계획 변경
이익금 60% 730억 '공공기여금'


다만 개발로 인해 토지 소유자인 을지재단과 공동주택 사업시행자가 이익을 얻게 돼 시가 이 중 60%에 상당하는 730억여원을 돌려받기로 했다. 공공기여액은 해당 부지 개발 이후 감정평가액 2천196억2천만원과 개발 이전 감정평가액 978억9천300만원의 차액인 1천217억2천700만원의 60%(수원시 가이드라인 공공기여율)를 곱해 산정됐다.

시는 공공기여금으로 영통도서관 신축, 영흥숲공원과 영통중앙공원을 연결하는 생태보행육교 설치, 영통중앙공원 리모델링, 교통공원 리모델링, 아파트 인접 공원 리모델링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김종석 도시정책실장은 "종합의료시설부지가 개발되면 도심지역 공간 단절 등 여러 가지 도시 문제가 해소되고, 지역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