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던 항공기에서 실탄이 발견된 데(3월10일자 인터넷 보도) 이어 공항 터미널에서도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오후 4시 23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실탄 1발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환경미화원이 3층 출국장 내 쓰레기통을 비운 뒤 분리수거를 하다가 실탄을 발견했다. 그는 인천천공항 대테러상황실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에 상황에도 전파됐다.

경찰은 이날 발견된 실탄을 수거하고 3층 출국장 인근을 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구역이 아닌 공항 이용객이면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곳에서 실탄이 발견됐다"며 "추가로 발견된 실탄은 없고, 지난번 항공기에서 발견된 실탄과는 다른 종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항공기에서 실탄이 발견돼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항공기는 이날 오전 7시45분께 마닐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직전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비행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 218명과 승무원 12명 등 230명은 비행기에서 내려 대피했다. 경찰은 총알 유입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