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의 과밀 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이 관계기관에 공원 부지로 바뀐 학교용지를 다시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영종하늘도시 내 중구 중산동 1878-2에 있는 파크골프장을 학교용지로 전환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인천 중구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보냈다.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인 부지는 과거 학교용지였다가 2009년 공원용지로 전환됐다. 당시 영종하늘도시 계획인구가 예상보다 미달할 것으로 전망된 데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고려해 학교용지를 공원용지로 바꾸게 됐다고 인천시교육청은 설명했다. 공원용지로 바뀌면서 해당 부지는 인천시 소유가 됐고, 이곳에 세워진 파크골프장은 중구청이 관리·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영종하늘도시의 학생 수가 인천시교육청의 과거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했다.

영종중, 인천중산중, 인천하늘중 등 영종하늘도시에 있는 중학교 3곳의 지난해 기준 학급당 학생 수는 28명이 넘는다.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을 초과하면 과밀학급에 해당한다.

내년 3월 하늘1중(개칭)이 개교할 예정이지만, 4개 중학교만으로는 계속 늘어날 영종하늘도시 학생을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인천시교육청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영종하늘도시에는 남아 있는 중학교 신설 부지는 없다. 앞으로 영종하늘도시에 1만1천가구가 더 입주하는 점을 고려하면 중학교 용지가 추가로 확보돼야 한다. 인천시교육청이 기존 학교용지였던 파크골프장 부지를 다시 전환해 달라고 요구하는 이유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상보다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2027년 이후에는 모든 중학교가 과밀학급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해당 부지 외에도 영종하늘도시를 조성한 LH 측에 추가로 중학교 용지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파크골프장을 운영 중인 중구청 도시공원과 관계자는 "파크골프장 운영 부지가 인천시 소유의 땅이므로 관계기관들과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