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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6일 도교육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글로컬 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2023년 IB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2023.3.16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의 본격적 추진에 앞서 시범학교 개념인 'IB 관심학교'로 25개 학교를 선정했다.

IB교육은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단순 지식 전달 목적의 주입식 교육 형태에서 벗어나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인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이끌어내는 학교 교육 체제다.

IB교육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여러 번 강조할 만큼 이번 임기 내 핵심 정책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도교육청이 발표한 '2023 경기교육 기본계획 5대 정책별 주요 사업'의 대표 사업 중 하나로, 도 교육청은 지난해 8월 IB 교육 도입과 협력을 위해 IBO와 의향서를 체결하며 운영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관심·후보·인증학교' 3단계 심화
비용 증가 교육 격차 부작용 우려
교육 다양성 반영 수업 평가 지원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IB 관심학교에 모두 59개교가 신청해 심사를 거쳐 25개교(초등학교 14교, 중학교 11교)가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IB 관심학교를 '관심-후보-인증학교' 3단계에 걸쳐 심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관심학교 운영단계부터 지역과 교육과정의 다양성 및 학생 선택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경기형 IB 프로그램'의 구축 기반을 이들 학교에서 다져나간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IB 관심학교의 주요 과제는 학교장 및 업무담당자의 IB 워크숍 필수 참여, IB 교육 활동 연계 방안 모색, IB 본부 컨설턴트와 교육청 지원을 토대로 한 IB 후보학교 신청 준비 등이다.

후보학교는 전 세계 IB 학교에서 공유하는 교수학습자료를 활용해 IB 수업과 평가를 일부 설계 적용할 수 있는 단계다. 여기서 IB 본부의 심사를 거쳐 최종 인증을 받으면 IB 수업과 평가 전 과정을 본격적으로 운영 가능한 IB 인증학교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IB 교육 도입에 따른 현장에서의 부작용 우려 등은 도교육청이 해소해야할 과제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몇몇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의원들은 IB 교육을 도입한 제주시와 대구시의 사례를 들어 교육비 증가로 인한 교육 격차를 우려하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설명회·토론회 등을 열어 IB교육 도입에 대한 교육공동체 전반의 공감대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조영민 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은 "IB 관심학교 운영·교원 실천 역량 강화·공감대 확산을 중심으로 경기형 IB 프로그램의 운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역 특성 및 학교 교육과정의 다양성을 반영한 IB 수업과 평가를 지원해 학생이 창의 비판적 역량을 키우고 글로컬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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