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은 우리의 몸이다. 우리는 그 물을 먹고 마시고 생활한다. 경안천과 광주시민은 하나다."
평생 팔당호와 경안천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 온 방세환 광주시장이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앞두고 한 말이다.
21일 방 시장은 "2천7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수질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1.0PPM을 달성, 새로운 물 관리시대를 맞이했다"며 "죽음의 하천, 팔당 취수장 이전의 대명사로 불리던 경안천이 생명수로 다시 태어난 한 해로 길이 남을 역사적 순간"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1998년 11월20일 '팔당호 등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면서 팔당호를 1급수로 만들겠다고 국민들과 약속한 지 24년 만에 지켰다"며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에도 물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준 관내 경안천시민연대를 비롯한 각종 사회단체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늘 '세계 물의 날' 클린데이
상·하류 4개구간 하천변 청소
방 시장의 물 사랑은 남다르다. 2000년 경안천시민연대를 시작으로 한강지키기운동 광주지역본부의 사무국장, 푸른경기21 실천협의회 분과위원(2002), 한강지키기 운동본부 정책국장 및 경기도 명예감시원(2003)으로 활동했다.
특히 2002년 너른고을(광주) 의제21 추진협의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환경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안천 수질개선에 기여한 그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전국 최초로 광주시에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2003년에는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 사무국장직을 맡아 협의회를 이끌었다.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제14회 세계 물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방 시장은 "22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경안천 클린데이' 행사를 추진한다"며 "상·하류 4개 구간 하천변 청소를 시작으로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광주 클린데이'로 지정, 환경정화 활동을 16개 읍·면·동 범시민운동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수원보호구역의 환경 관련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돼야 한다고 짚었다. 방 시장은 "팔당댐 준공 시점부터 규제가 시작돼 50년이 흘렀는데 제도는 오히려 강화됐다"며 "목표 수질을 달성했고 물 처리 기술이 과학화된 만큼 현실에 맞는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