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왼쪽부터)윤영철 교수, 김지수 교수, 이태윤 교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간담췌외과 윤영철·김지수·이태윤 교수팀이 췌장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인 '지연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법을 국제학술지 일본 간담췌외과학회지에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췌십이지장절제술은 주로 췌장암, 담도암, 십이지장암 등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로 췌장, 십이지장, 담도 일부를 절제하는 복잡한 수술이다.

이 수술 과정에서 췌장과 소장을 연결한 부위에서 췌장액이 새어 나오는 췌장루와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췌장액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아주 강한 소화액으로 수술 후 사람의 조직을 소화시키듯 녹이면서 주변 조직이나 혈관을 손상시키고, 심한 경우 출혈을 일으켜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간동맥에 'PGA 시트(Polyglycolic Acid Sheet)'를 덮고, '지혈제(fibrin sealant, 피브린 실란트)'를 도포해 보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김지수 교수는 "특히 췌장루로 인해 발생하는 지연 출혈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라며 "이번 연구는 치사율이 높은 지연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 췌십이지장절제술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