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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석 팔탄농협 조합장(가운데)이 20일 팔탄농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오른족)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왕 조합장'인 나종석 화성팔탄농협 조합장이 20일 퇴임했다.

20일 팔탄농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5대 나종석 조합장 이임식에는 송옥주 국회의원, 송선영·공영애·이계철·이용운 화성시의원, 염규종 농협중앙회 이사 겸 수원농협조합장, 홍경래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김상중 발안농협조합장, 박창운 서화성농협조합장 등 내외빈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해 퇴임을 축하했다. 나 조합장의 퇴임식을 보기 위해 팔탄지역에서 1천여 명의 관계자들이 운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쌀사랑을 반영하듯 아호 '미농(米農)' 나 조합장은 1944년 화성시 팔탄면 월문리에서 태어나 1993년 제8대 조합장을 시작으로 6선을 거치며 경기도 내 최다선의 고지에 올랐다. 지난 22년간(7천751일) 팔탄농협을 이끌며 농협중앙회의 종합업적평가에서 3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강소 농협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인일보 경인봉사 대상과 철탑산업훈장, 자랑스러운 전국농협조합장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조합원들이 나서 그동안의 수고로움에 대한 감사의 뜻을 모아 공적비를 세웠고 지난 2월에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자서전 '미농 나종석, 농에 푹 빠진 삶'이란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나 조합장은 이임사에서 "풍년농사를 기원한다. 지난 22년간 팔탄농협이 잘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왔다. 조합원 여러분 고생 많았다. 그리고 고마웠다"면서 "저는 떠나지만 지금처럼 팔탄농협을 사랑해 주시고 작지만 큰 농협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