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이 없는 상태인 피로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지속성 피로'라고 부른다. 그중에서도 원인과 관계 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 증상을 '만성 피로'라고 한다.
만성 피로는 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 갱년기, 정신적인 질환인 우울증, 불안증 등이 흔한 원인이다. 또 젊은 여성 가운데 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나 출산 후 육아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이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의 원인으로는 심한 빈혈, 당뇨병, 갑상선 질환, 갱년기 등이 있고, 결핵이나 간염, 고혈압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내용은 다양하다. 대부분 환자는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자꾸 눕고 싶으며, 나른하고 기운이 없거나 의욕이 없고 피곤함 등을 호소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 환자들은 피로뿐만 아니라 간단한 일상 활동을 할 수 없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인지기능 장애를 느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면장애, 두통, 위장 장애, 어지럼증, 식욕변화 등 여러 증상을 같이 느끼기도 한다.
현재까지의 만성 피로 증후군 치료는 원인에 따른 치료와 특정 증상의 완화, 대처 전략의 마련, 기능의 보존과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피로를 유발한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인데, 그중에서도 우울, 불안 또는 사회적 스트레스가 피로 증상의 원인이라고 확인되면 가능한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이나 근육통을 줄이기 위한 치료나 불면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 면역 기능 강화와 항우울제 투여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들이 복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는 "우리가 평소 겪는 일반적인 피로 증상은 생활 습관의 조절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균형 잡힌 식사 등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고, 처음부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매우 심한 경우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느닷없이 찾아온 '만성피로'… 원인 찾아 맞춤치료로 극복
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일상 영향줄땐 의사 진찰 받아야"
입력 2023-03-21 19:08
수정 2023-03-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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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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