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2023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개회를 선언합니다." 김성일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운영위원장의 힘찬 대회 선언이 21일 광주시 팀업캠퍼스 제2야구장에 울려 퍼졌다.
올해로 리그 출범 5년 차를 맞은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리그인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는 연천 미라클, 파주 챌린저스, 고양 위너스, 가평 웨일즈, 성남 맥파이스, 포천 몬스터, 수원 파인이그스 등 7개 팀이 참가해 오는 10월까지 우승을 위한 열띤 경쟁을 펼친다. 정규리그와 결선리그를 포함해 모두 155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다.
'경기도 독립야구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추진되는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는 프로 무대에 진출하지 못하거나 프로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도전할 기회를 주기 위해 2019년부터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경기당 8만원의 선수 출전 수당을 신설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경기도는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 리그 운영비와 출전수당 등 총 12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야구 '미생'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10월까지 7개팀 광주서 155경기
경기도 지속 지원 프로행 줄이어
이 같은 경기도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실제 프로 무대에 진출해 꾸준한 활약을 하는 선수도 나왔다.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활약했던 윤산흠은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33과3분의2이닝을 던져 1승 1패에 3홀드를 기록했고 2.67의 평균 자책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광주시 팀업캠퍼스 제2야구장에서 열린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개막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경기도리그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민들께서 독립야구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며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선수들이 갖고 있을 열정을 응원하고 성원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야구를 향한 열정 경기도가 응원합니다'라는 개막 기념 응원 메시지를 홈플레이트에 적었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축사를 통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줬다"며 "좋은 선수가 되시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개막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을 포함해 이영봉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김인식 전 WBC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안경현 (사)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장, 김병현 전 야구선수, 박용택 야구 해설위원 등이 참석해 리그 출발을 반겼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