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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쓰레기소각장 신설을 위해 유럽 환경기초시설 벤치마킹에 나선다. 파주 낙하리소각장 전경. /경인일보DB

파주시가 지은 지 20년이 지나 처리 능력이 떨어진 '낙하리소각장'을 대신하는 환경시설 추가 설치를 위해 해외 우수시설 견학에 나섰다.

시는 김경일 시장을 비롯한 관련 부서 국·과장, 시의원, 주민 등 13명으로 시찰단을 구성해 22일부터 30일까지 프랑스·덴마크·오스트리아의 소각시설 등을 견학한다고 2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굴뚝 없는 프랑스 이쎄안 소각장, 지붕 경사면에 사계절 스키장과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한 덴마크 로스킬레 소각장, 재활용품을 활용해 동화 속 건축물을 형상화한 오스트리아의 슈피텔라우·파페나우 소각장 등을 방문한다"면서 "다양한 사례를 파주시 환경기초시설 건립에 접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이번 국외 시설 견학에 시민참여자 모집을 통해 선정된 시민 6명이 동행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시설 낙후와 인구 증가로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폐기물처리시설(쓰레기 소각장) 신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2021년 4월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계획 공고를 통해 탄현면과 파평면 등 2곳 마을로부터 유치 신청을 받아 입지 후보지 사전검토를 진행했으며 주민대표,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입지 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파주지역 최초로 설립된 탄현면 낙하리 소각장은 2002년부터 하루 처리용량 200t 규모로 운영됐으나, 지은 지 20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낙후돼 2018년 기술진단을 받은 뒤로는 하루 150∼160t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운정신도시에도 하루 처리용량 90t의 쓰레기 소각장이 가동 중이지만, 계속된 인구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쓰레기로 더는 처리용량을 소화할 수 없게 되면서 소각장 추가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우선 인근 지자체 쓰레기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광역시설과 파주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만 처리하는 단독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역시설은 하루 처리용량 700t 규모로, 파주(400t)와 인근 지역(300t)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태우는 대규모 시설이다.

광역시설보다 규모가 작은 단독시설도 하루 처리용량 400t으로, 운정신도시 소각장의 4배가 넘는다. 시는 지역에서 하루 쓰레기 발생량이 300t이 넘어 현재의 시설로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소각장 증설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2개 마을은 광역과 단독시설 모두를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한 상태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