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사용 가능한가요?"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서비스가 국내에 출시된 21일, 경기도내 곳곳에서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한지 묻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실제 이용해보니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했지만 아직 경기도내에선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비롯해 편의점과 대형마트,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 외엔 사용처가 많지 않았다.
애플은 이날 오전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도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유저처럼 플라스틱 카드 없이도 결제 가능한 시대가 열린 셈이다.
실제 사용해보니 등록 방법은 간단했다. 아이폰의 기본 앱인 '지갑'에 들어가 체크 및 신용카드를 클릭한 뒤 현대카드 앱과 연동하면 됐다. 애플페이는 현대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출시돼, 다른 카드사의 체크·신용카드 등록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이용 방법도 수월했다. 기기 오른쪽에 있는 홈 버튼을 2번 누르면 카드가 실행된다. 이후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갤럭시 '삼성페이' 못지 않게 결제가 편리하다. 이런 점에 힘입어 출시 첫날인 이날 몇 시간만에 가입자 수가 17만명을 돌파했다.
NFC방식 편리성 17만명 가입
일부 브랜드 도입 안해 아쉬움
관건은 사용처였다. 아직 애플페이가 호환되는 단말기가 설치된 곳이 도내에 그리 많지 않아서다.
이날 현재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도내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홈플러스, 롯데마트, CU, GS25 등이다. 이중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경우 지난 2월 초부터 애플 소프트웨어 ios 관련 결제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판교점 관계자는 "지난달 매장 2곳에서 시범 적용 테스트를 거친 뒤, 전 브랜드에서 사용 가능한지 확인했다"며 "이날 기준 전체 브랜드에서 무리없이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1월에 결제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날 홈플러스 매장과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사용 가능한 상태다.
다만 CJ CGV와 올리브영,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장,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등에선 아직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없었다. 자사 앱이 있고 이용자도 상당한 곳인데, 애플페이 이용자 추이를 지켜보고 단말기 설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CJ올리브영은 "구체적인 도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CJ CGV도 "현장결제가 많지 않다"며 "도입 여부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라고 했다. 스타벅스도 "다각적으로 모니터링 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페이 출시에 대응해 연동 서비스를 준비 중인 삼성페이·네이버페이는 이르면 23일 연동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