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인천도시공사)가 조동암 사장 취임 이후 재정건전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수립에 나서는 등 선제적인 재정·투자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iH는 급변하는 금융시장 상황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부채관리를 위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오는 9월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iH는 최근들어 금리상승과 채권시장 경색,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예상되는 재무시나리오를 분석해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iH는 이번 용역에서 ▲중장기 재무·부채관리 계획 ▲중장기 재무시나리오 분석 ▲중장기 사업계획·투자 방향 등을 수립할 방침이다. 


9월까지 '중장기 계획 수립 용역'
선제적인 재정·투자리스크 관리


검단신도시 조성사업 성공 등으로 iH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수년간 크게 증가했다. 2018년 258억원에 그쳤던 당기순이익은 2020년 761억원, 2021년에는 3천37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1천7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부채 비율은 2018년 205%에서 2022년에는 196%로 하락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와 주요 수익원이었던 검단신도시 조성 사업 등이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재정 상황에 변수가 있을 것으로 iH는 전망했다.

iH는 이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재정건전화 TF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TF는 최근 급변하는 금융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기존 추진사업과 신규사업의 투자시기 등을 조정·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최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iH가 재개발,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할 때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토지, 건축물을 사전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인천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iH는 도시재생사업 계획 단계에 토지와 주택을 사전 매입하는 비축 방식을 적용하면 보상비를 절감하고 사업 효율성을 증대하는 순기능이 있다고 보고 있다.

iH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악화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재무관리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며 "재정건전화 TF와 중장기 재무관리용역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