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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이천시 부발읍 주민 40여명이 전분·유지 제조 I업체 공장 앞에서 "LPG 저장 탱크 설치 철회하라"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이천시 부발읍 주민들이 I업체의 100t 규모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설치에 반발(3월6일자 9면 보도="주거 밀집지역에 LPG 저장탱크라니" 이천 마암리 주민들 설치 추진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22일 오전 부발읍 주민 40여 명은 전분·유지 제조 I업체 공장 앞에서 'LPG 저장 탱크 설치 철회하라. 악덕기업은 따나라"라고 외치며 반대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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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이천시 부발읍 주민 40여명이 전분·유지 제조 I업체 공장 앞에서 "LPG 저장 탱크 설치 철회하라"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이날 집회는 마암리LPG저장탱크설치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정태욱)가 주관한 가운데 안중기 부발읍이장단협의회장과 인접한 신하1리 주민들도 동참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정태욱 위원장은 "40년 동안 I업체의 냄새와 소음, 분진 등으로 피해를 당하며 참아왔는데, 또 위험한 LPG 저장탱크를 설치한다"며 "주민들의 불안과 재산권 피해 등을 더는 참을 수 없다. 이제는 공장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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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기 협의회장도 "부발읍 48개 마을은 마암리 LPG 저장탱크 설치에 반대한다. 마암리 주민들과 함께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며 "복하천 건너 안흥동 아파트 대단지와 증포동 주민들도 함께 나서도록 반대운동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허가가 나간 상황에서 현재 주민들의 불신과 반대 목소리가 큰 만큼 I업체와 마을 주민 간 상생 방안을 찾도록 중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I업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도시가스(천연가스) 공급단가 상승과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연소기의 연료를 LPG로 대체하고자 저장탱크 설치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공장 내 100t(50t 2기) 규모의 LPG 저장탱크 설치 허가를 받았고, 상반기 중으로 LPG 저장탱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인범·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