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영고가 여자 고교 농구 강호인 광주 수피아여고를 꺾고 제60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2일 전남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여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분당경영고는 수피아여고를 66-63으로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접전이었다.
수피아여고는 1쿼터에 17점을 넣으며 14득점을 한 분당경영고에 근소하게 앞섰다. 분당경영고는 2쿼터와 3쿼터에 공격이 살아났다. 2쿼터에 17점을 넣으며 11득점에 그친 수피아여고에 앞선 분당경영고는 3쿼터에도 힘을 냈다. 분당경영고는 3쿼터에 23점을 넣으며 16득점을 한 수피아여고를 여유 있게 제쳤다.
수피아여고는 마지막 4쿼터에 19득점 하며 막판 추격을 시도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지난해 열렸던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농구 여자 고등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수피아여고에 승리를 거둔 분당경영고는 올해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경기에서 분당경영고의 정채원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1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다원도 18득점으로 공격을 거들었다.
분당경영고는 이 대회에서 경기도 팀으로는 유일하게 결승 무대를 밟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경기도 농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영래 분당경영고 농구부 감독은 "수피아여고의 고현지와 이가현 선수를 막는 데 주력했다"며 "우리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이 좋았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