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중소벤처기업부, 연세대학교가 의약·바이오 분야 30개 기관과 함께 'K- 바이오 랩허브'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은 2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본격 운영하는 K-바이오 랩허브 운영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의약·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기관으로,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을 모델로 설립된다.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국비 1천95억원을 비롯해 총 2천72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의약·바이오 분야는 연구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특수 실험실과 장비 등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 K-바이오 랩허브가 구축되면 스타트업의 초기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과 장비, 실험실은 물론 전문가 컨설팅, 투자 등의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다. 바이오 스타트업의 초기 창업 부담을 덜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마련되는 것이다.
인천시·중기부·연세대·길병원 등
스타트업에 도움… 창업 부담 덜어
상반기 전문가 포함 '사업단' 발족
이날 협약을 맺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SK바이오사이언스, 가천대 길병원, 연세대 의료원 등 30개 기관·기업은 K-바이오 랩허브에 입주한 스타트업들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K-바이오 랩허브 사업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으로 발족하는 사업단은 설립 초기 관련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바이오 랩허브 완공 후에는 사업단 내에 운영본부와 사업본부 등을 두고 4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사업단은 K-바이오 랩허브 설립과 운영에 관한 모든 부분을 총괄한다.
K-바이오 랩허브가 들어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현재 4·5·7공구에 101만5천㎡ 규모로 조성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가천대, 연세대 등 80여 개 기업과 10개 대학·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K-바이오 랩허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 학계, 의료계, 투자기관 등이 가진 유·무형의 자산이 더해져야 한다"며 "바이오 산업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