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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한국의 갯벌'에 인천 갯벌 등을 확대·포함하는 2단계 등재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천 갯벌의 핵심 지역인 강화군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후 인천 강화군 동검도 인근 해상에서 바라본 강화 갯벌 일대. 드론으로 360도 촬영한 결과물 164장을 소행성 모양으로 이어붙여 바다의 젖줄이 강화도와 동검도(사진 오른쪽 작은 섬)에 영양을 공급하는 듯한 모습을 형상화했다. 2023.3.2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한국의 갯벌'에 인천 등 다른 지역을 포함해야 하는 상황에서 핵심 지역인 '강화 갯벌'의 등재를 인천 강화군이 반대하면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청은 내달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 작업을 위한 전담기구를 꾸리고 지역 합의를 거쳐 유네스코에 제출할 신청서를 작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확대 포함해야 할 지역 중 핵심은 강화갯벌인데 강화군이 한국의 갯벌 등재에 반대하면서 인천시나 문화재청 등이 의견 수렴 등 협의의 물꼬를 트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의 갯벌 등재 후보지 중 한곳인 옹진군은 내달 주민경청회를 앞두고 오는 29일 문화재청, 해양수산부, 인천시와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

또 다른 후보지인 중구는 시민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갯벌 보전 필요성에 동의해 세계유산 등재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화재청은 강화갯벌이 세계 주요 갯벌이자 저어새, 두루미, 검은머리물떼새 등 보호종이 찾는 물새 기착지로 보전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 관계자는 "강화갯벌은 단일 면적으로 신안 갯벌 다음으로 넓은 곳으로 갯벌 환경이 뛰어나고 생물종 다양성이 높다"며 "강화군을 설득하기 위해 주민들과 만나서 유네스코 등재로 인한 어업권 규제나 육지 재산권 제약 등 추가 제한이 없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 관련기사 3면(인천 갯벌 세계유산으로 등재 "규제 없고 도시 명성 누릴 것")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