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여주시재향군인회 청년단장
김동현 여주시재향군인회 청년단장은 군 입대 청년들에게 개인 필수품인 군용 시계를 선물할 계획이다. 2023.3.22 /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김동현(44) 여주시재향군인회 청년단장과 단원들은 지난 22일 영릉이 있는 여주 세종대왕면 왕대리 마을을 돌며 태극기 달기 운동에 나섰다.

김 단장은 "24일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된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이라며 "여주시재향군인회는 벌써 6년째 태극기 달아주기 행사를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왕대1리 마을 60가구에 태극기를 달아 드렸다"고 말했다.

가업을 이어받아 여행사와 전세버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 단장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일과를 시작한다. 그는 통근버스 배차와 운행을 직접 챙기는 열정 속에서도 짬이 날 때면 지역봉사에 적극적이다.

김 단장은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의 선후배들과 인연을 맺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재향군인회 청년단 활동도 선배의 소개로 2019년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이제는 청년단장이란 중책을 맡아 더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돌아봤다.

선후배와 인연·이웃에 나눔 '보람'
6·25참전 어르신 무용담에 '눈물'
입대장병에 군용시계 선물 계획도


여주시재향군인회 청년단은 태극기 달기 행사 외에도 연말연시 '사랑의 연탄봉사', 장애인 학생들과 '병영체험', 코로나19 방역 활동, 노인복지회관 배식 및 설거지 봉사, 한 부모 반찬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군대를 갈 수 없는 특수학급 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병영체험을 하면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심어줬을 때 보람을 느꼈다"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6·25 참전 어르신의 전쟁 무용담을 들을 때면 절로 눈물이 흐른다"고 언급했다.

김 단장은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다. 군 입대 청년들에게 개인 필수품인 군용 시계를 선물할 계획이다.

그는 "한 해 여주 관내에서 국방의 의무와 직업군인을 선택해 입대하는 청년들이 300여 명에 달한다"며 "입대 준비를 하면서 미처 챙기지 못하거나, 군 생활에서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말이 있듯이 시계는 군 생활에 있어서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군 전역 선배들로서 30여 명의 청년단원이 후배들을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행정과 의정 등 '더 큰 봉사'를 위해 지난해 지방선거 광역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는 "더 듣고 배우고 시민의 곁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시민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여주시를 대표하는 청년일꾼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