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서검도와 미법도 주민들이 섬과 육지를 오가는 연안여객선의 크기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화군 서검도와 미법도 주민들은 최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연안여객선 증톤(t)을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검~미법도 뱃길 강화페리 '불편'
주민들, 해수청에 증톤 요구 탄원
하루 3회 왕복·수심 원인 결항 잦아
26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화군 서검도와 미법도 주민들은 최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연안여객선 증톤(t)을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검~미법도 뱃길 강화페리 '불편'
주민들, 해수청에 증톤 요구 탄원
하루 3회 왕복·수심 원인 결항 잦아
서검도와 미법도 주민들이 육지로 나오려면 유일한 교통수단인 '강화페리'호(69t)를 타야 한다. 국가 보조항로로 운영되는 강화페리호는 하루 3차례 왕복 운항한다. 국가 보조항로는 정부가 민간 사업자에 운영을 맡기고, 결손액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승객이 적어 수익성이 낮은 항로를 대상으로 한다.
섬과 육지를 잇는 하나밖에 없는 교통수단인 강화페리호의 크기가 너무 작은 탓에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게 섬 주민들 설명이다.
강화페리호는 크기가 작아 일반 차량을 9대밖에 싣지 못한다. 특히 농사를 짓기 위해 농기계를 반입하는 4~5월이나 추수한 벼를 육지로 운반하는 9~10월에는 대형 차량을 배에 싣는 일이 많다. 이 시기에는 일반 차량을 4~5대밖에 선적하지 못한다고 주민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검도와 미법도를 찾는 낚시꾼이 많아지면서 주말에는 배에 차량을 싣지 못해 애를 먹는 주민도 많다고 한다. 게다가 이 항로는 낮은 수심 때문에 결항이 잦다. 하루 3차례 왕복 운항 중 1차례 결항하는 날이 한 달에 7~10일 정도나 된다.
미법도 민경수(68) 이장은 "주민들이 배에 차량을 실으려고 출발하기 1~2시간 전부터 선착장에 차를 가져다 놓고 기다린다"며 "주민들의 교통권을 보장하려면 최소한 차량 20대 이상을 실을 수 있는 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계부서에 예산 반영 요청 방침"
인천해수청은 강화페리호의 선박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기존보다 2배 이상 큰 150t 규모의 선박이 건조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국가 보조항로 선박의 경우 일반적으로 20년이 넘으면 교체한다. 강화페리호는 2004년 11월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 관계자는 "주민들 요구대로 큰 선박이 다닐 수 있도록 관계 부서에 예산 반영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