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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수원시의원. /경인일보DB
수원 광교복합체육센터 관리직(5급) 임용 과정에서 일었던 공정성 논란을 밝혀내기 위해 수원시체육회의 채용기준과 관련 절차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시행해달라는 요구가 수원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배지환(국·수원아) 수원시의회 의원은 23일 열린 시의회 제374회 임시회 첫 날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해 11월 제기된 수원시체육회의 불공정 관리직 채용 관련 의혹에 대해 수원시가 해당 의혹 및 체육회 채용기준과 절차 전반에 관한 감사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앞서 해당 관리직 A씨가 과거 이재준 수원시장의 인수위원회 한 위원으로 임명받았으나 관련 분야에 직접적인 경력은 없었다는 논란이 불거졌던 것에 대해 지난 시의회 회기 업무보고 자리에서 관련 질의를 했으나, 수원시체육회로부터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는 말만 돌아왔을 뿐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해당 관리직 등 채용절차에서 제출된 응시자들의 서류와 심사결과, 면접 및 면접결과 등의 제출을 요구했으나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열람만 가능했을 뿐 아니라, 확인한 자료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배 의원은 "'관련분야 경력'이라는 자격요건에 대해 의문이 있다"며 "그 인정 범위에 국가기관 및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법인, 개인 사업체에서 행정, 경영, 회계, 전산, 홍보 등이라고 돼 있는데 이게 체육센터 관리직에 적절한 경력인정 범위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대학 졸업 후 3년 이상 또는 고등학교 졸업 후 5년 이상 4대 보험에 가입 이력이 있는 자라고 볼 수 있어 누구나 이 관리직에 앉을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며 "상식적인 응시 자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접 경기도 소속 31개 시·군 체육회 채용공고를 거의 다 찾아봤는데 이런 경우는 없었다"며 "뿐만 아니라 2016년 수원시체육회 일반행정 사원 계약직 사무 5급 채용 당시 자격기준은 최소 10년 이상 근무 경력을 가진 자 또는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 규정하고 있어 이번 채용 기준과는 비교조차 불가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배 의원은 수원시체육회를 통한 광교복합체육센터 관리직 채용절차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달라고 집행부에 요구했다. 그는 "이재준 시장께 강력히 촉구한다"며 "광교복합체육센터 채용 응시자와 존경하는 125만 수원시민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당 채용 의혹 및 수원시체육회의 채용기준과 절차 전반에 관한 감사를 시행해달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