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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이천시 백사면에서 열린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를 찾은 상춘객들이 만개한 산수유꽃 사이를 거닐며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2023.3.26 /김명년기자 kmn@kyeongin.com

"빨라진 벚꽃엔딩?"

수도권 봄꽃 소식이 예년보다 10여 일 일찍 찾아왔다. 완연한 봄기운에 예상보다 빨리 꽃망울을 터트린 것.

경기도내 봄꽃 축제 상당수는 4월로 예정돼 있는데, 빨리 핀 꽃이 빨리질까 축제를 준비중인 지자체 등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도내 봄꽃 행사 상당수 내달 예정
지난해 평균보다 3~10일 당겨져
지역 곳곳 만개 가까운 꽃 관찰도


벚꽃은 이미 피기 시작했다. 경기남부권을 시작으로 4월초 양평과 여주지역에 벚꽃(왕벚나무)이 개화할 것이라는 게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26일 내놓은 전망이다. 지난해 경기도 지역 벚꽃이 평균 4월 11일경 개화한 것에 비해 올해는 3~10일 빨라진 것이다.

경기지역에선 3월 마지막 주 안성(서운산), 부천(원미산)을 시작으로 4월 1~2일 부천(무릉도원수목원), 오산(물향기수목원), 안양(수리산), 남양주(축령산), 그리고 4월 8~9일 광주(남한산성), 김포(수안산), 양평(용문산), 여주(황학산수목원)에서 왕벚나무 개화가 예상된다는 것인데 실제 수원 등지에서도 이미 만개에 가까운 벚꽃의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지방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국립공원 계룡산 벚꽃 군락 단지는 지난해보다 무려 12일이나 빨리 개화했다.

벚꽃만이 아니다. 수도권 봄꽃의 개화 시기는 공식 관측 지점인 수원시 소재 수도권 기상관측소 내 벚꽃·개나리·진달래·매화가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필 때로 정하고 있는데 매화가 이달 10일, 개나리가 21일 피어났다. 지난해 매화가 3월 26일, 개나리가 같은 달 31일 피었던 것과 비교하면 개화 시기가 열흘 넘게 빨라진 셈이다.

진달래도 발아가 이미 시작된 상태여서, 지난해 개화 시기였던 3월 30일보다 빨리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벚꽃 명소'인 경기도청 옛 도청사에서는 내달 7~9일 '제37회 경기도청 봄꽃축제'를 연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