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승리를 거둔 프로배구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내친 김에 구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패하면 시즌은 끝난다.
창단 첫 PO 승리… 오늘 최종전
자존심 건 '또 한번의 투혼' 기대
지난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한국전력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현대캐피탈에 내준 상태에서 치른 2차전에서 한국전력은 배수의 진을 치며 경기에 임했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타이스는 이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24득점을 하며 맹활약했다.
이처럼 선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한국전력 선수들의 체력은 고갈되기 직전이다. 정규리그에서 4위를 기록한 한국전력은 3위 서울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른 데다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경기에 온 힘을 쏟았다.
한국전력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3득점에 57.58%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임성진에게 기대를 건다. 부상 중인 타이스가 짊어지고 있는 공격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한국전력이 수원 연고 프로배구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