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내과_유쾌한 교수
유쾌한 가천대길병원 혈액내과 교수

혈액암은 고형암에 비해 발병 빈도는 낮아도 지난 10년간 꾸준히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혈액암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건 백혈병이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림프종이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새로 발생한 림프종은 5천959건, 백혈병 3천356건, 다발골수종 1천747건 순이었다.

림프종은 성숙한 백혈구인 림프구가 암세포로 변하게 된 것을 말한다. 골수의 조혈모세포에서 시작해 여러 분화와 성숙 과정을 거쳐 다양한 림프구들이 만들어지는데 어느 단계에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비정상적인 세포가 만들어지고, 암세포로 변한 림프구가 과도하게 증식하게 되면 림프종이 발생하게 된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등 몇 가지 원인이 밝혀지긴 했지만 정확히 왜 림프종이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 수가 없다.

림프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통증 없이 서서히 커지는 것이다. 흉부나 복부 림프절은 상당한 크기가 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림프절 비대 외에도 피로감, 몸살, 발열, 체중감소, 수면 시 많은 땀을 흘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밖에도 림프종이 침범하는 장기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CAR-T 등 효과적인 신약 증가 추세


림프종은 병리적으로 세포 기원에 따라 호지킨림프종, 비호지킨림프종으로 나누고 비호지킨림프종은 B세포림프종과 T세포림프종으로 나누는데, 임상적으로는 진행이 빠른 공격형과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하는 지연형으로 나눌 수 있다. 세부 아형이나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지만 치료의 기본은 항암치료다.

공격형림프종이라면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매우 빠르게 진행해서 위험한데,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완치도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진단이 되면 빠르게 항암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지연형 림프종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고 천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뿌리가 뽑히지 않아 재발하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지연형림프종은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치료를 서두르기보다 주의 깊게 경과를 관찰하고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림프종은 세부 아형에 따라 치료방법과 예후의 차이가 크다. 가장 흔한 림프종인 광범위큰B세포림프종은 1차 면역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해 60~70%의 환자에서 완치와 장기생존을 기대할 수 있지만 T세포림프종은 일반적으로 완치율이 절반 이하로 낮아 초기부터 항암치료와 더불어 적극적인 자가이식을 고려하게 된다.

최근 CAR-T 세포치료제와 더불어 이중항체와 같은 효과적인 신약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림프종을 진단받았더라도 용기내서 치료를 받는다면 희망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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