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대학교 생명과학과 유권열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정병권 박사(사진))과 건국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김동은 교수 연구팀은 신경염증 스트레스에 의해 활성화된 성상세포에서 프로테아좀을 억제해 생성·분비가 증가한 신경독소 리포칼린2의 생성을 막고 자가포식 활성화로 분해를 촉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연구의 제1저자인 정병권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연구소 박사후 연수연구원은 "신경세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줘서 신경세포의 생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연구를 진행했다"며 "염증 신호를 통제해 리포칼린2가 활성화되지 않게 만들고 자가포식작용으로 신경세포 보호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향후 신경염증으로 인한 질병, 알츠하이머 등을 치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연수연구원은 현재 카이스트로 자리를 옮겨 쥐나 초파리 등을 활용한 신경염증 관련 질병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세포 수준에서 연구를 진행했지만,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질병모델로 연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파킨슨병에 걸린 쥐 등을 대상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두천고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에서 학사와 석·박사 과정을 마치는 정 연수연구원은 "연구가 영어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유학 등을 거치면 빨리 갈 수 있지만,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