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개 행정센터에 전용 개설
중복 민원접수 차단 효과도 기대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동(洞)장 신문고제'를 시행한다.

시는 대민업무의 최일선 기관인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처리할 수 있는 각종 생활민원이 제약된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민원처리 속도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동장 신문고제를 오는 4월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따라 19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동장신문고' 전용창구를 개설하고 민원전담 공무원을 지정 배치할 예정이다.

동장 신문고제는 인천시 미추홀구와 부산시 진구, 서울시 광진구 등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나 시흥시가 운영하는 시스템은 민원접수에서부터 처리대장 관리, 시 담당 처리부서 통보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처리결과와 모니터링에 대한 민원인 안내를 의무화하는 풀서비스 형태로 전국에서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도로 파손이나 각종 공공시설물 파손, 소음과 분진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각종 민원에 대해 시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손쉽게 민원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현장 민원에 대한 처리 현황이 실시간 확인될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부착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스티커 부착이 어려운 상황에는 입간판이나 현수막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제기된 민원에 대해 현장에 간단한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민원인이 처리 진행과정을 예측할 수 있고 중복 민원 접수도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재성 시 시민고충담당관은 "시장의 역점 추진시책으로 이 제도를 시행하고 평가하는 만큼 일선 동별 건전한 민원처리 경쟁을 유도해 현장행정 실현이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 닿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