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현 시장 한전사장 면담
강수현 양주시장(왼쪽 세 번째)과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 두 번째), 정성호 국회의원(오른쪽)이 송전선로 건설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3.3.28 /양주시 제공

양주시가 수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서부 주거지역을 관통하는 고압 송전선로의 건설계획 변경을 한국전력공사와 정치권에 촉구하고 나섰다.

28일 양주시에 따르면 강수현 시장은 최근 정성호(양주) 국회의원과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만나 송전선로 지중화와 노선 변경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강수현 시장, 한전·정치권에 촉구
정승일 사장·정성호 의원과 만남
전자파 등 주민 반발·불안감 전해


한전은 경기북부지역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345㎸ 동두천~양주 간 송전선로를 건설하고 있다.

국가전력수급 사업으로 2018년 9월 제6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장기 송배전설비계획에 반영돼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2020년 1월 제1·2구간에 대한 공사에 들어갔으며 현재 해당 공사는 30% 정도 진행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전선로 양주시 구간의 주민들은 안전사고, 전자파 등을 이유로 송전선로 통과에 강력 반발하며 선로 지중화와 노선 변경에 대해 요구하고 있다.

강 시장은 이 같은 주민 입장을 이번에 한전 측에 전달하고 해당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한전의 협조를 당부했다.

선로 지중화와 노선 변경 문제를 두고 한전과 주민 양측은 고압 송전선로 건설계획이 알려진 2017년부터 현재까지 갈등을 빚으며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 시장은 "고압 송전선로로 인한 전자파와 안전사고, 자연경관 훼손 등의 문제로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며 "송전선로 건설사업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한전과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원만한 문제 해결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