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도와 서구 안암유수지 인근에 있는 군부대 경계 철책이 철거된다. 인천시는 28일 육군 제17보병사단과 '해안 군부대 경계 철책 철거 사업을 위한 합의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17사단은 중구 영종도 운북환경공단사업소 인근 2.6㎞, 영종도 삼목항~해안북로 수문 12.2㎞, 서구 오류동 안암유수지 인근 4.2㎞ 등 총 19㎞의 철책을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철책 철거 전 53억원을 투입해 양방향 가로등과 CCTV 등 대체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군사시설 조성 과제를 추진하면서 접경지역 이외 장소의 경계 철책을 지자체와 함께 철거하고 있다.
인천지역 경계 철책은 총 67㎞ 길이로, 이 중 20㎞는 존치가 결정됐고, 나머지 47㎞는 철거가 결정됐다. 철거가 결정된 구간 중 21㎞는 이미 철거 작업이 완료됐고, 7㎞ 구간(송도 9공구 인근 4㎞,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인근 1.5㎞, 청라 지역 1.5㎞)은 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19㎞ 구간이 마지막 철거 구간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운북환경공단사업소 인근 철책에 대한 철거 작업이 오는 7월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철책 철거 지역엔 안전·보안 등을 이유로 미관형 펜스가 설치될 예정"이라며 "당장 시민에게 완전히 개방되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을 완전히 개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