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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 /KG 모빌리티 제공

"쌍용자동차의 사명은 오늘부터 'KG 모빌리티'로 불리게 됩니다."

수십년 동안 평택시민들과 애환을 함께했던 '쌍용자동차'의 이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KG 모빌리티는 30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를 통해 사명 선포식을 개최하고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를 발표했다.

이날 KG 모빌리티는 곽재선 회장, 정용원 대표이사, 선목래 노동조합 위원장 등 임직원과 국내외 언론사, 파트너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자동차의 새 이름 'KG 모빌리티' 사명과 CI를 선포했다.

앞서 1954년 하동환 자동차 제작소로 출발, 1967년 신진 자동차, 1975년 동아 자동차의 이름을 사용하다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며, 1988년부터 '쌍용차'라는 사명을 써왔다. 이후 중국 상하이 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순으로 주인이 바뀌었고 지난해 8월 KG 그룹으로 인수됐다.

KG 모빌리티는 이날 전시 공간에 첫 선을 보인 정통 전기 SUV '토레스 EVX' 및 오프로드 스타일의 스페셜 모델인 '토레스 TX'를 비롯해 디자인 콘셉트 모델 O100·F100·KR10 등을 선보였다.

가장 기대되는 모델로 관심을 모은 '토레스 EVX'는 세상에 없던 정통 SUV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 구조적 강인함에 EV 감성을 더해 새롭게 탄생한 KG 모빌리티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토레스 EVX의 전면부 디자인은 힘 있고 간결한 라인의 조형미와 강인하고 디테일한 수평형의 LED 주간주행등(DRL) '키네틱 라이팅 블록'을 통해 KG 모빌리티가 만들어 갈 전기차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인테리어는 토레스에 적용한 슬림&와이의 인체 공학적 설계로 운전자의 편의성과 공간감을 극대화했으며, 디지털 클러스터에서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전면의 12.3인치 파노라마형 듀얼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 제공과 함께 운전자의 시인성을 개선했다.

특히 토레스 EVX는 중형급 전기 SUV로 넓고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춰 캠핑 및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높은 지상고로 전동화 모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오프로드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활동 및 익스트림 레저를 위한 토레스의 라인업 확장 스페셜 모델인 '토레스 TX'를 선보이고 판매에 들어갔다. 토레스 TX는 루프 플랫 캐리어를 적용, 사용자 용도에 따라 자전거 및 스포츠 장비 등을 적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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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픽업 모델 O100. /KG 모빌리티 제공

KG 모빌리티의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미래 비전을 가늠할 수 있는 디자인 콘셉트 모델인 O100 및 F100과 디자인 모델 디벨럽 과정인 KR10, 미래 전동화 기술의 집약체인 EV 플랫폼도 공개했다.

전기 픽업 모델인 O100은 단단해 보이는 차체 디자인을 기본으로 도시와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한 점이 눈에 뛴다.

F100은 전통적인 SUV 본연의 담대한 이미지에 기계적이고 미래적인 감성을 더했고, KR100은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서 강인함의 상징인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이어 받은 준중형급 정통 SUV로 디자인으로 태어났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