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평화복지연대, 성명 발표
"업무 관련 없는곳 방문" 비판

인천의 한 기초의회 의원들이 억대 예산을 들여 해외 연수를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원 15명과 의회 직원 6명은 오는 5월 9일부터 17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독일, 스웨덴을 방문하는 '공무국외출장'을 떠난다. 이 연수 일정에 쓰일 예산은 무려 1억500만원이나 된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0일 성명을 내고 "출장 일정표를 보면 공식방문 기관은 4곳, 시설 견학 위주인 공식시찰은 3곳인데 이마저도 독일 발도르프 대안학교,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 친환경 도시 하마비허스타드 견학 등 미추홀구의회 업무와 관련 없거나 단순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세사기 피해로 미추홀구 주민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주민들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추홀구의회는 지금이라도 유럽 관광 연수 계획을 중단하고 전세사기 피해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달 27일 중구의회 의원 7명은 의회 직원 5명과 함께 해외 선진지 비교 시찰 목적으로 7박 9일간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둘러보는 공무국외출장을 떠났다.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 홍보관, 29일 스위스 로잔 손매트요양원 비교 시찰 이후엔 대부분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혈세 낭비 관광성 해외 비교 시찰을 간 것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귀국하라"고 비판했었다.

미추홀구의회 배상록 의장은 "심의위원회의 적법한 심사를 받았고, 해외 선진국을 방문해 우수 사례를 배우고 지역에 적용하기 위한 출장"이라고 해명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