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1일 파업에 나서면서 인천 일부 학교에서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인천시교육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 학교 557곳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9천899명 가운데 11.94%인 1천182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급식 노동자가 파업에 많이 참여한 164곳 학교(29.44%)에서는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한다.

초등돌봄전담사는 17명(2.6%)이 파업에 참여했지만, 돌봄교실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197곳 가운데 1곳만 운영하지 않는다.

인천시교육청은 급식·돌봄 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학교 현장에 배포했다. 또 돌봄 인력이 파업한 유치원과 학교는 내부 인력과 파업 미참여 노동자를 활용해 탄력적으로 돌봄을 운영하도록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7개 시·도교육청·교육부와 임금 교섭이 7개월 넘게 타결되지 않자 총파업을 선언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