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눈길을 끌자(3월31일자 9면 보도=이젠 '갓성비 시대'… 대형마트 향하는 발걸음) 고물가 속 주춤했던 경기도내 백화점들도 봄을 맞아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할인 이벤트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방문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하 광교점)은 지하1층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날부터 식품관에서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어서였다. 한우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었는데 강진맥우 한우채끝은 20%, 흑모화우는 30% 할인 판매 중이었다.
광교점의 첫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를 둘러보는 소비자들도 제법 있었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에잇세컨즈는 개점 기념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리유저블백, 1만원 쇼핑쿠폰을 증정하고 있었다.
백화점 봄 맞이 세일에 걸맞게 겐조, 산드로 등의 브랜드도 20%가량 할인판매했다. 이날 광교점에서 만난 A(30)씨는 "백화점에서 세일을 한다기에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존바바토스, 올세인츠 등 봄 의류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60% 할인하는 봄맞이 패션 종합 할인전을 열었다. 해외 명품관도 리뉴얼했는데, 크리스찬 루부탱 등 MZ세대가 주목하는 신명품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판교 일대의 소비력과 맞물려 고소득 MZ세대를 유입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AK플라자 수원점도 발렌시아가, 발망 등 브랜드 선글라스를 포함해 다양한 브랜드의 핸드백, 신발 등을 10~30% 할인하는 봄 맞이 할인전을 전개했다.
한편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9% 하락했던 경기도 백화점은 2월엔 매출액이 2.9%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