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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개점 3주년을 맞아 봄맞이 할인전을 열고 있다. 사진은 행사 첫 날 지하 1층 식품관에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2023.3.31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대형마트가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눈길을 끌자(3월31일자 9면 = 이젠 '갓성비 시대'… 대형마트 향하는 발걸음) 고물가 속 주춤했던 경기도내 백화점들도 봄을 맞아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할인 이벤트에 나서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 식품관 인산인해
한우 30%까지 할인… 수입산 100g 1만원 안팎
에잇세컨즈 리유저블백 증정 이벤트 인기
AK플라자 수원점, 4월2일까지 브랜드 할인 등

31일 방문한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하 광교점)은 지하1층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날부터 식품관에서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어서였다. 한우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었는데 강진맥우 한우채끝은 20%, 흑모화우는 30% 할인 판매 중이었다. 수입산 소고기도 100g 기준 치마살, 꽃갈비살, 채끝 등을 1만원 안팎에 할인 판매하고 있었다.

지난 24일 문을 연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둘러보는 소비자들도 제법 있었다. 광교점 파사쥬 지하1층에 들어선 에잇세컨즈는 개점을 맞이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리유저블백, 1만원 쇼핑쿠폰을 증정하고 있었다. 고물가 상황에 비교적 저렴한 SPA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 속, 광교점은 처음으로 SPA 브랜드를 입점시켰는데 이날 봄 상품 오픈 특가 이벤트까지 더해져 젊은 소비자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다.

백화점 봄 맞이 세일에 걸맞게 겐조, 산드로 등의 브랜드도 20% 안팎으로 할인 중이었다. 이날 광교점에서 만난 A(30)씨는 "백화점에서 세일을 한다길래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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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개점 3주년을 맞아 봄맞이 할인전을 열고 있다. 사진은 파사쥬에 최근 오픈한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전경. 2023.3.31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같은 날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봄맞이 패션 종합 할인전'을 열었다. 존바바토스, 올세인츠 등 봄 의류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60% 할인하는 행사다.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한다.

새로운 구매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위한 명품관도 리뉴얼했다. 이날 2층 해외패션관은 리뉴얼 오픈했는데, 크리스찬 루부탱 등 MZ세대가 주목하는 신명품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판교 일대의 소비력과 맞물려, 고소득 MZ세대를 유입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AK플라자 수원점도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봄 맞이 할인전을 전개한다. 발렌시아가, 발망 등 브랜드 선글라스를 포함해 다양한 브랜드의 핸드백, 신발 등을 10~30% 할인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이른바 '보복소비' 여파로 특수를 누렸던 백화점은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매출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이에 고물가 상황을 고려한 여러 전략으로 반등하는 모습이다. 대형마트가 대대적으로 할인행사를 벌이는데 이어, 백화점 역시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 패션브랜드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9% 하락했던 경기도 백화점은 2월엔 매출액이 2.9% 증가하면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