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꿈이 아닌 현실로'.
광주시보건소가 시민 걷기문화를 시민운동으로 전환, 다양한 맞춤형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2년 광주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만8천788명, 총인구 대비 15%로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이로 인해 사회경제적 비용이 늘어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이 가중되면서 건강 수명 축소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보건소는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살린 건강증진프로그램을 통해 소생활권 중심의 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광주보건소, 도농복합 특성살려
자율동아리… 비대면 관리 인기
우선 건강생활을 선도하는 자율동아리 '또바기'가 있다. 또바기는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란 뜻을 가진 우리말로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주도로 그룹을 구성해 함께 걷고 운동하는 건강동아리다. 현재 30개 동아리, 260명의 어르신들이 활동 중이다. 동아리 회원들은 삼삼오오 약속을 정해 청석공원, 경안천습지생태공원, 남한산성 등 광주지역 곳곳을 걸으며 일상의 즐거움을 찾고 있다.
비대면 디지털 건강관리 프로그램 'AI·IOT(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도 인기다.
2020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을 시작으로 관내 1천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해 신체활동·식생활 개선율 60% 이상, 당뇨병 조절률 33.2%, 고혈압 조절률 47.3%로 건강행태 개선 및 만성질환 관리에 긍정적 효과를 거뒀다.
전담간호사가 사전 건강 스크리닝 후 ▲'오늘건강' 앱 실행 ▲디바이스 맞춤 제공 연동을 통한 건강데이터(혈압·혈당·걸음 수 등) 확인 ▲질환관리, 영양·식생활 등 건강정보 제공 ▲광주시체력인증센터 협업으로 비대면 신체활동까지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노후화된 퇴촌·남종보건지소를 노인 친화 공간으로 재정비하고 '통증관리 서비스'를 시행, 근골격계질환자 중 통증 점수가 높고 가동성(외출) 점수가 낮은 가구를 선정해 직접 방문을 통한 집중 통증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걷기 생활화를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우리 동네 걷기 좋은길 13개소'를 시민에게 알리고 걷기 챌린지를 매월 운영하고 있으며 걷기에 대한 보상을 다양화(모바일 쿠폰, 교통카드, 걷기 기부활동 등)해 시민 참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